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발생하는 소화기 질환으로, 초기에는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증상부터 악화증상, 합병증까지 자세히 알아보고 적절한 대처 방법을 살펴보도록 한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판막이 있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이 괄약근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이 발생한다. 특히 비만, 흡연, 음주,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습관은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위험 인자로 작용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초기증상은 가슴 쓰림과 위산 역류가 대표적이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린 감각이 나타나며, 신물이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러한 증상은 식사 후나 누워있을 때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초기에는 불규칙하게 나타나던 증상이 점차 빈번해지고 강도도 심해진다.
역류성 식도염의 진행 단계별 증상과 관리
- 1단계(경증): 가슴쓰림, 위산역류, 소화불량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며 생활습관 개선과 제산제로 조절이 가능하다
- 2단계(중등도): 증상이 매일 나타나고 수면을 방해하며 약물치료가 필수적이다
- 3단계(중증): 식도 점막의 미란과 궤양이 발생하고 출혈이나 협착 위험이 높아진다
- 4단계(합병증): 바렛식도나 식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하다
식도의 점막이 위산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증상은 더욱 다양해진다. 만성적인 기침이나 목의 이물감, 쉰 목소리와 같은 비전형적인 증상도 나타난다. 특히 야간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을 방해하며, 이로 인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는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준다. 또한 구강 내 산도가 높아져 치아 부식이나 잇몸 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
역류성 식도염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가 필수적이다. 내시경으로 식도 점막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바렛식도나 악성 변화 여부를 확인한다. 24시간 식도산도검사나 식도내압검사 등을 통해 위산 역류의 정도와 식도 운동 기능을 평가하기도 한다.
치료는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한다. 경증의 경우 생활습관 개선과 제산제 복용만으로도 증상 조절이 가능하다. 중등도 이상에서는 위산분비억제제나 위장운동촉진제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며, 8주 이상의 지속적인 치료가 권장된다. 약물치료와 함께 식이요법도 중요한데,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초콜릿, 커피, 탄산음료 등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은 역류성 식도염의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며, 취침 전 3시간 이내에는 음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않고 30분 이상 앉아있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복부에 압박을 주는 꽉 조이는 옷은 피하고, 베개를 높여 상체를 15도 정도 올린 자세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장기간 지속되는 역류성 식도염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식도 궤양이나 식도 협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바렛식도로 진행되어 식도암 발생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특히 오랜 기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 식도암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44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위산 역류로 인한 불편함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역류성 식도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2023.04.04 - [건강] - 역류성 식도염에 양배추가 좋은 이유
역류성 식도염에 양배추가 좋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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