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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소식

한화 이글스가 대전이 아닌 청주에서 경기를 치른 이유

by 곰달달 2024. 6. 19.

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지난 2019년 이후 5년 만에 청주 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개최했다. 이번 경기는 충청 지역의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하며, 청주시와 한화 야구단 간의 긴밀한 협력의 결과물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2010년부터 제2의 홈구장으로 청주야구장을 활용해 왔으며, 매년 5~12경기를 이곳에서 진행했다. 하지만, 경기를 관람하려는 시민들이 매번 매진으로 인해 표를 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는 일이 빈번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한화 야구단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더 많은 경기 배정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청주야구장의 노후화된 시설과 선수들의 부상 우려로 인해 그 요청은 번번이 거절되었다. 1979년에 150억 원을 들여 건설된 청주야구장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2차례의 보수 작업을 거쳤지만, 여전히 다른 도시의 새로 지어진 구장이나 대대적으로 리모델링된 구장에 비해 그라운드 상태와 펜스 안전 시설 등에서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청주야구장은 용인예술과학대와 공주고 야구팀을 초청해 최종 점검을 실시했다. 지난 11일, KBO로부터 경기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으며, 16일에는 독립야구단 4팀과 심판진을 초청해 오전·오후 두 차례의 실제 KBO 룰 경기를 통해 운영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청주야구장


관중석을 가득 메운 청주 팬들은 5년 만에 한화 이글스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 한화 이글스는 오는 20일까지 청주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치른 후, 8월 20일 다시 청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청주 팬들에게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청주 구장에서의 경기는 한화 이글스에게도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장 시설의 개선과 안전 점검을 통해 선수들의 부상 우려를 줄이고, 팬들에게는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한화 이글스가 청주를 비롯한 충청 지역의 팬들과 더 가까워지기를 기대해본다.